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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제19기 청솔 독우회 입회식


2012.2.18. 토요일 제19기 청솔독우회 입회식이 있었다. 3주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오늘 정식회원이 되는 날이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2년 동안 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고 독후감을 쓴 후,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는 이 모음은 요즘 입시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훌륭한 모임임에 틀림없다.


입회식 분위기에서도 이런 모습을 충분히 찾아 볼 수 있었다. 19기인 신입회원들이 단상 앞에 나와 입회 소감을 돌아가면서 발표한다든지, 대학교에 다니는 선배 기수들이 찾아와 아이들한테 좋은 조언을 해 주는 것을 보면 이런 기회를 갖지 못했던 고등학교 1학년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아무래도 대학 생활을 하는 선배 기수들은 가치관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있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은 듯 보였다. 예를 들어 어떤 뚜렷한 의식을 갖지 않고 단지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나 판사가 되려고 한다는 사고방식을 갖지 말고 내 목표가 나한테 얼마만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았다.


어느 조직이든 계보가 있게 마련이다. 학교의 동문이나 이런 사조직의 선배와 후배 간의 네트워크는 이래서 중요하다. 선배들이 그동안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성공담을 롤 모텔로 삼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이들만이 갖는 특권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런 경험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오늘 우리 딸의 입회식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