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공원과 휴식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선하고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수변 공간을 조깅하는 모습, 저녁 식사 후에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모습 등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특히 꽃이 활짝 피고 녹음이 우거지는 봄철에는 더더욱 이런 호수공원에 나가 걷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실제로 일산 호수공원에는 붉게 물든 연산홍과 한층 녹음이 더해가는 나무들 사이로 하이킹과 조깅하는 사람들 또한 건강하게 보였다.
아파트 사이로 일출이 임박해지자 도심속에 있는 아파트 들이 수면을 경계로 정확히 대칭이 되는 모습이 가슴을 숙연하게 만든다.
또한, 호수공원 주변에 잘 가꾸어진 공원은 비록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곳과 견주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기존 도심에 이런 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엄청난 토지 보상비에 엄두도 못 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다만, 신도심을 계획할 때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호수공원 가까이에 사는 일산 시민들은 축복받은 시민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