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이은결 마술사의 환상적인 핑거발레

오사랑 2012. 5. 4. 13:55

마술은 보는 사람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이다. 아무리 잘 하는 마술이라도 눈속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감동까지는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현란한 손놀림으로 인한 연출은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이은결의 핑거발레 공연은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자 공연이다.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인한 각종 형태를 빛을 통해 막에 표출하는 일종의 그림자 연극이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캄캄한 공연장에 손가락 움직임을 초점을 맞춰 빛을 쏘아주면 그림자가 막에 표출되는 형식인 것이다.

 

 

이연결 마술사는 손가락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하기위해 10년간을 꾸준하게 연습하였다고 한다. 오늘 공연은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었다. 머리카락과 손가락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초원에서 뛰어노는 기린을 만들고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연출하는가 하면 하마가 사냥하여 입속으로 삼키는 장면까지 너무나 실감나게 표현을 하고 있었다.

 

 

박수에 인색한 나도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얼마나 많이 연습을 하였기에 손가락만 가지고 저렇게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멋진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