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와인향이 그득한 대전 Wine&Food Festival

오사랑 2012. 10. 18. 15:27

서양과는 달리 와인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대전에서 국제 와인엔 푸드 페스티벌이 성공할 수 있을 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축제장을 찾았다. 대전 엑스포장의 무역전시관과 특설 전시장에 들어서니 독일 스페인 체코 등 유럽권 국가의 와인생산자 들이 자신이 직접 제조한 와인을 관람객에게 일일이 잔을 채워주고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00원만 주면 와인잔을 살 수 있고 이 와인 잔을 가지고 70여개의 부스를 돌아가면서 자기가 마시고 싶은 와인을 직접 시음을 할 수 있도록 기획 된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잘 익은 사과처럼 얼굴이 붉게 물들 정도로 와인에 취해 있는 모습들을 보면, 와인문화가 점차 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 그리고 생산자마다 다른 기호의 와인들이 부스마다 가득하다보니 좀 과하게 시음하게 되고 그만큼 기분도 업되는 듯싶다. 어디서 3000원을 내고 이렇게 많은 와인을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을 맛을 볼 수 있을 수 있는 것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Food 쪽은 그림의 떡이 많아 그리 호응도는 높지 않은 듯싶었다. 견본품이니 보기만하고 손을 대지 말라는 문구가 써있어 무료 시음을 원하는 대로 주는 와인 쪽과 비교되기 때문에 더더욱 초라해 보인 것이다.

 

 

 

 

 

토요일 점심 엑스포 다리위에서 거행된 다리위의 향연은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엑스포 다리의 멋진 풍경과 더불어 4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음악과 함께 비프스테이크로 식사하는 모습은 시드니 하버브리지 못지않아 보인 것이다. 와인 잔 1잔에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번 와인엔 푸드 페스티벌은 좋은 반응만큼이나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