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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왜 폐쇄 되나

오사랑 2018. 3. 21. 18:07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4박6일간 보라카이를 다녀왔다. 보라카이 섬에 첫발을 딛고 숙소인 리조트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60년대와 비슷한 생활환경에 매연 냄새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2차선으로 된 도로에 수많은 오토바이 택시로 시도 때도 없이 상습 정체가 일어나 걸어가는 것이 빠를 정도가 되니 매연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았다. 길옆 필리핀 전통 가옥 주변을 보면 쓰레기장을 방불 할 정도다.

 도로에 맨홀이 있는지 없는지 비만 조금 오면 거리가 홍수가 나 걸어 다닐 수 없는 곳이 환상의 섬 이라고 홍보하는 보라카이 현주소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보라카이에 들어가려면 환경세를 내야만 하는데 이돈이 어디에서 쓰이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보라카이로 가는 항공편이 매일 12편이나 된다고 한다. 한편에 300명씩만 따져도 하루에 3600 명이 세금을 내고 들어가지만 공공재에 돈을 쓴 흔적은 찾아 보기 힘들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섬을 3개월 정도 폐쇄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섬을 살리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은 필요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