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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따가이따이의 한국인들의 삶

오사랑 2019. 9. 2. 16:14

따가이따이에서 20분거리의 카비타주 실랑시에는 리베라골프장이 위치해있다. 마닐라에서 1시간 2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한국인들이 이 골프장 주변에 많이 살고 있다. 골프장에서 7~8분 거리에 신랑시 산톨이라는 동네 끝자락에 연립주택 형식의 주택이 28가구가 있다. korean village셈인데 퇴직 공무원 또는 은퇴자들로 연령대는 60~70대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왜 이곳을 택했을까? 우선, 기후 조건이 좋다. 필리핀이 열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해발 400m에 연평균 기온이 27~28 도 정도밖에 안되어 한여름인 7~8월에도 에어콘을 켜지 않아도 된다. 둘째, 저렴한 물가이다. 일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종류로 450페소 10500원정도 가정부 인건비의 경우 1시간당 30페소 700원, 이정도이니 여기에서 사는 한국인 여성분들은 손에 물을 묻힐 일이 없다.
 

이들의 일상을 내가 찾아간 곳 korean village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은퇴자로 구성된 28가구는 대부분 7~8개월은 필리핀에서 나머지 4~5개월은 한국에서 산다. 1년 내내 필리핀에서 사는 사람은 없다. 우선 주거형태는 연립주택 24~27평형, 필리핀 경비가 정문에서 24시간 교대 근무를 한다.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바로 앞 필리핀 현지인들과는 교류가 없다.
 

아침 6시부터는 자동차 엔진소리와 함께 정문 철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오후에는 소낙비가 내리기 때문에 대부분 아침 일찍 골프장으로 출근한다. 골프는 이들의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장 출근과 동시에 집을 찾는 사람은 가정부이다. 청소, 설거지, 빨래 2~3시간 동안 집안을 유리알 같이 만들어 놓는다. 골프 후 어떤 이는 마사지 샵으로 어떤 이는 집에서 휴식, 그리고 저녁식사 후에는 친한 사람끼리 밖에 나와서 담소를 나누고 들어가 잠자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언어 면에서 불편한 점은 없을까? 영어 문법, 형식, 회화,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없고 단지 단어만 조합하여 말하면 거의 의사소통이 된다.

 
실제 이런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단조롭게 보이지만 60~70대의 연령에 매일 골프 라운딩하면서 7~8km를 걸으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특히 한 달 생활비용이 아주 적게 들어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도 행복지수를 올린다. 적게는 100만원에 많게는 200만원이면 한 달 생활비가 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이 위험한 국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교민이 20만 명이 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