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내용해설
사도신경 해설
사도(使徒)
예수께서 친히 가르치신 열 두 제자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주교(主敎)들이 옛날 사도 무리에 속하는 분들이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초대 교회의 첫 주교들이다.
신경(信經)
우리가 믿어야 할 신앙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믿음 조항을 입으로 고백함으로서 곧 천주교 신자라는 것이 밝혀지는 신분증명서 또는 상징,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신경을 외는 것은, 그리스도로 부터 내려오는 가톨릭의 참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가 된다. '사도신경'에는 열 두 개의 믿음 조항이 들어 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배운 것을, 그리고 그를 믿고, 그들이 전해준 교리 중에 가장 바탕이 되는 믿음조항이 여기에 들어 있기 때문에 사도 신경이라 한다. 이것은 직접 예수님으로 부터 내려오는 교리이기 때문에, 성경과 성전(聖傳)에 그 토대를 두고 있음은 말 할 나위도 없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천지'는 세상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의미한다. `창조주'란 세상 만물을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만드신 어른이란 뜻이다. 즉 우리는 하느님이 한 분이심을 믿고, 또한 하느님께서 아무 것도 없던 거기에서, 재료도 없이 만물을 만드신 것을 믿는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아들'은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이란 말이다. 예수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세상을 구속하는 자(救世主)라는 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가진 한분밖에 없는 성부의 아들을 믿는다.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동정'은 아이의 몸이 처녀라는 말이다. 그리스도는 천주 제삼위(第三位)이신 성령의 힘으로, 처녀인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사람이 되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며 또한 사람이시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본시오 빌라도'는 그 당시 그 지방 총독의 이름이다. 그가 총독의 벼슬을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잡혀 십자(+) 모양으로 된 형틀에서 죽으셨다. 그 때의 형법에는 십자가형의 사형이 가장 중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으셨고 거룩한 시체는 땅에 묻히셨다. 이것을 믿는다.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저승( 고성소)는 원조(元祖)들이 죄를 지은 다음부터 그리스도 오시기까지는 천국 문이 닫혀 있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계명을 받들어 착하게 산 구약의 성조(聖祖-예컨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리스도께서 오시어 천국 문을 열 때까지 어떤 곳에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람은 아무리 좋은 약을 가지고도 죽은 사람을 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죽어 땅에 묻히신 예수님은 다시 살아났으므로 이것은 곧, 당신은 사람이 아니요 하느님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즉시 부활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죽으셨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도 나중에 부활될 수 있다는 보증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신 사실을 믿는다.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 때의 풍속은 제일 높은 사람의 바른편에 그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 앉았었다. `앉으시며'함은 , 예수님께서 마치 임금이 어좌에 앉음과, 심판관이 판석에 앉음과 같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천국 어좌에 앉으시어, 공심판 때 심판관이 되실 것을 뜻하기도 한다.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에 하늘에 올라가시어 성부님 바른편에 앉으셨는데, 이것을 예수님의 승천(昇天)이라 한다.
하늘에 오르신 것은
첫째) 세상에서 모든 고난을 받고, 그 보답으로 하늘에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요
둘째) 천국에 우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요,
셋째) 우리를 위해 성부께 도움을 구하시기 위해서 이고,
넷째)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기 위함이다.
그리로 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심을 믿나이다.
예수님은 천국에서 성부의 영광을 누리시다가 세상 마칠 때 하늘의 구름을 타고 세상 만민을 심판하러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다.`그리로 부터'라 함은 성부 바른편의 높은 어좌로 부터 심판관으로 오신다는 말이다. `산 이'라 함은 세상이 끝나는 그 때 까지 살아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도 한번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 마련이다. `죽은 이'라 함은 세상이 만들어 진 이래 죽은 모든 선자. 악자를 다 말한다.
심판관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는, 만인 앞에서 각자의 선행과 악행을 판단하시어, 착한 이는 천국으로 악한 이는 지옥으로 각각 판결하실 것을 우리는 믿는다.
이것은 많은 사람 앞에서 되는 것이므로 공심판(公審判)이라고 하고, 사람이 죽는 다음 하느님 앞에서 개인적으로 받는 심판을 사심판 (私審判)이라고 한다.
성령과 교회
성령을 믿으며
천주 삼위(三位)의 한 분이신 성령께서 참으로 계심과, 성부, 성자와 같이 하느님임을 믿는다.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보편된 교회란 서양 사람이나 동양 사람이나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믿을 수 있는 거룩한 교회이며, 하느님은 또한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시므로 이 교회는 모든 이가 믿어야 하는 보편된 교회임을 우리는 믿는다.
`성인'이라 함은 세상에서 하느님을 열심히 공경하고, 남에게 좋은 표양을 주어 거룩하게 산 분들이, 죽은 다음 여러 가지 기적을 통해, 그가 확실히 천국에 있다는 것이 판명된 다음, 교회에서 `성인'이라고 특별히 선언한 분을 일컫는다.
`통공'은 공이 서로서로 통한다는 말다.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이는, 공이 있는 자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죄의 용서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첫째 이유는 우리에게 죄를 사하여 주시고자 함이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실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예수께서 당신 사업을 세상 마칠 때 까지 맡아보는 기관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 안에 죄를 사하여 주는 권리를 주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구속 사업은 헛된 일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한즉 사하실 것이요, 사람의 죄를 머물러 있으리라(요한 복음 20장 23절) 하시면서 똑똑히 죄를 사하는 권리를 주셨다. 이것을 모르는 이들은 흔히, 천주교회에서는 사람이 사람의 죄를 사한다고 한다.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우리는 교회가 예수님으로 부터 받은 권리로써 죄를 용서하여 주심을 믿는다.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사람이 이 세상에서 한 평생 산 다음 그 육신이 죽지만, 나중에 세상이 끝나는 날, 죽은 육신이 다시 살아나 자기의 영혼과 결합한다. 이것이 육신 부활이다.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복음 3장 16절) 하셨으니, 우리는 이것을 희망삼고 하느님을 공경한다. 우리가 마땅히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할 진대,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말씀이고 이를 굳게 믿는다.
주님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음.
○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모든 이들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받아들여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고 사탄의 나라가 파괴되어 아버지께 다스리는 나라가 오기를 기원함.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소
-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시대, 죄가 사라진 새 하늘 새 땅의 새 시대가 오기를 기원함.
○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매일 육신을 위하여 먹는 음식뿐만 아니라 영혼의 양식인 성체와 매순간 실천해야하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양식을 의미
○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우리 죄의 용서를 받으려면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해야함.
○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우리를 죄로 유혹하는 마귀와 세속정신과 육체의 욕망과 싸워 승리를 해야 함.
○ 악에서 구하소소
- 악, 악마 사탄, 어둠의 세력의 영향에서 구해 달라는 기도임.
성모송 기도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 하느님의 파견을 받은 가브리엘 대천사가 성모마리에께 한말
- 은총이 가득하다는 것은 성모님이 어떤 죄도 없는 분
- 은총이 우리에게 흘러 넘쳐 들어옴.
- 이 인사말로 신약이 시작, 성모님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됨
- 성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말,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말
- 사탄의 나라가 파괴 시작, 성모님이 피조물 중에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자신이 타락하기 이전의 위치를 차지, 사탄이 성모송을 가장 싫어함.
○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 성령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이 성모님께 한말
- 성령께서 엘리사벳에게 알려주신 말씀이기도 함.
↳마리아의 사촌,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 여인 중에 복되시며 “하느님의 작품이기에 성모님이 복되다.”
- 태중에 아들 ~ 성모님의 복됨이 태중의 아들 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줌. 인간의 몸에 하느님의 피를 연결 (겸손을 의미)
○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 성모님은 천주님이시니 성자 예수님을 낳아 기르신 분이고 성모님이 낳으신 예수님이 천주님이시기에 천주의 성모라 부름
↳ 공회결정 : 이단이 2/3 이상일 때 이 결정으로 바로 잡음
- 예수님의 신성과 모성이 마리아님에게서 완성
- 피조물 중에 최고의 위치에 올라 마귀들이 가장 싫어함.
○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삼위 하느님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마리아님이기에 기원함.
- 우리가 청하면 성모님은 즉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주심.
- 성모님의 기도가 가장 필요한 때는 현재와 우리 죽을 때임
성모송은 직접 성모님께 바치는 찬미이지만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로 향하게 해줌.
영광송 기도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영광이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높이 받들어 모시는 것을 의미함.
- 이런 영광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태초와 같이 이제(현재)와 항상 영원히 있기를 비는 기도임.
○ 묵주 기도에서의 영광송을 해야 하는 이유
-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라고 하였음
- 따라서 묵주기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하기에 묵주기도에서 영광송을 바침.
- 영광송은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만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관상하는 천상의 삶을 향하여 나아감. 즉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성삼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의 마음을 하늘로 들어올리기 위함
- 묵주기도는 일차적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이차적으로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