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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계룡을 품은 구룡대 골프장

주말을 맞아 군 골프장인 구룡대(Public)를 찾았다.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구룡대 골프장은 주변 경관이 그 어느 골프장 보다 아름다웠다.


부연해 설명하면 평풍같이 둘러싼 계룡산 줄기에 우뚝 솟은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오고 9홀 골프장을 품에 안은 듯, 포근하게 느껴지는 골프장이라 생각된다.

다만 퍼블릭 코스라 카터를 직접 끌고 다녀야 하는 만큼 걷는 시간이 상당하다
. 오후 1시 티에 18홀을 마무리 한 시간이 어둠이 내려앉는 640분 정도였으니 짐작하고 남음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퍼블릭 코스가 짧은 것이 흠이지만 구룡대 골프장은 정규 홀 못지않게 시원시원한 것이 장점이다
. 내년 5~6월경 개장 목표로 나인 홀을 추가로 공사하고 있으니 정규 홀로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골프 시작
6개월의 골프초보인 내가 6~7년의 골프 고수들에게 핸디 만원씩 3만원을 받고 심심풀이로 천원자리 내기 골프를 시작했다.

전반 나인 홀은
50타로 그런대로 잘 넘어갔지만 후반 나인 홀이 문제였다. 트리폴 보기가 연이어 나오면서 급격하게 무너져 한판에 만원이상씩 계속해서 술술 빠져 나와 결국, 핸디 값 3만원과 원전 5만원 등 8만원을 상납하고 말았다.

결국 이날 저녁 값은 내가 낸 셈이다
. 그러나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라운딩하는 것은 주말골퍼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