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마지막 날, 한 겨울치고는 아주 포근해 라운딩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전날 비가 와서 약간은 젖은 그라운드에 그린도 매우 소프트한 상태였다. 대전 대덕연구단지cc 7번홀 100미터 남짓의 짧은 홀이지만 블라인드 홀이라 깃대만 보이고 그린은 보이지도 않았다.
기본기가 탄탄한 동반자가 티샷한 공이 깃대 쪽으로 잘날아가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앞선 팀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어 어 어 홀인원이다”라는 함성과 함께 우리를 향해 하트 모양으로 축하를 해줬다. 청마의 해 첫 라운딩에 보기 힘든 홀인원이 나온 것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있어야 가능한 홀인원, 하기도 힘들지만 구경하기도 힘든 만큼 올 한해 좋은 일만 있을 징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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