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와 해외동포가 참가하는 92회 전국체전 개막식을 사상 처음, 경기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서 가졌다. 5시 30분에 시작되는 개막식 몇 시간 전에 행사장에 도착,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색다르게 시도되는 개막식에 한껏 기대를 해봤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전혀 특색도 없고 웅장함도 없어 보이는 개막식에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수 십 억 원을 투입한 행사에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기는커녕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3억 정도 들어가는 열린 음악회 보다 볼 것이 없어 보일 정도로 기대 이하의 개막식이라 평가하고 싶다.
호수공원에서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물과 관련된 포퍼먼스 등 산뜻한 아이디어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기존 운동장에서 치러진 개막식이 수많은 인원을 동원한 마스게임 형식에 식상했다면 야외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어야 하지 않을까? 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익스트림 스포츠 몇 가지 보여주는 개막식으로는 운동장을 벗어난 첫 번째 시도에 그렇게 많은 점수를 주기에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드넓은 호수와 공원의 존재는 고양시민의 자랑이다. 아마 이런 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운동장이 아닌 야외 공원에서 개최한 목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의도가 생각대로 전국에 알려졌을까? 글쎄?,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개막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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