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 최근에는 영동지역에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모든 기능이 마비되었는가 하면 세계 곳곳에서도 극심한 한파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혹독한 추위를 이용해서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에 열을 올리는 도시가 있으니 이곳이 바로 중국 헤이롱장성 하얼빈과 일본의 삿포로 시이다.
영하 40도가 넘나드는 중국 하얼빈 동토의 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어디에 가나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볼거리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도시가 얼음을 이용한 빙등축제를 만들어 년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돈 되는 도구로 탈바꿈 시켜 버린 것이다.
극한 체험을 하기위해 얼음물로 뛰어드는 다이빙대회와 얼음으로 만든 식당에서 추위에 떨면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들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나 자신만이 체험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유인해 상품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이웃나라 삿포로 시는 또 어떠한가? 브라질 리오 카니발 축제와 독일 뮌헨의 옥터버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눈 축제를 개최한다. 삿포르는 일본 북쪽섬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겨울이면 눈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겨울만 되면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눈을 세계 3대 축제로 변모시킨 일본인들을 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경제와 연계시키려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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