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상무팀을 2:1로 꺽고 첫승을 올린 뒤 성남을 상대로 홈 경기가 이어졌다. 연패의 사슬을 끊고 홈에서 연승을 기대하는 경기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운동장을 찾은 관중수를 보면 기대 이하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인천유나이트 경기중 마스코드 폭행사건으로 2경기 응원중지라는 징계가 오늘 풀림으로써 시티즌 퍼플클루 응원단의 함성이 경기장을 지배하면서 썰렁한 공간을 채울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 또한 내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길 기대하면서 응원을 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거나 밀리게 되면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러 나온 경기장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하나 둘 쌓이게 되면 결국 경기장을 찾지 않게 된다.
물론 적은 예산으로 좋은 선수들을 스카웃하기는 어렵다. 좋은 선수 없이 승리를 기원하는 것도 넌센스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4강에 들었을 때 실력 보다는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전 시티즌도 이런 정력으로 경기를 임하다 보면 좀더 많은 승수를 쌓게 되고 외면했던 대전시민들도 다시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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