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발사로 군부대 골프장이 일반에 개방됐다. 덕분에 구룡대 골프장을 몇달만에 찾았다. 우선 몇달 전과 달라진 것은 구 클럽하우스가 철거되고 유선형의 멋진 클럽하우스가 그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는 6월1일 9홀이 확장돼 18홀 정규코스로 운영하게 되며 카트사용과 함께 캐디도 운영된다고 한다. 결국 현재 대전시민은 10만원으로 구룡대를 이용했는데 그린피 인상과 카트, 캐디까지 거의 20만원 가까이 내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파릇 파릇하게 올라오는 잔디 사이로 카트 도로를 설치 해놓은 구룡대 코스
시설이 확충되어 좋긴하지만 서민들이 즐겨 찾았던 구룡코스도 그만큼 이용료가 올라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지금의 퍼블릭 코스를 걸어서 2바뀌 돌면 1kg 정도 빠질만큼 운동량이 상당한데 앞으로는 카드를 타고 캐디가 몰아가는대로 휩쓸려 다녀야만 한다니 이제는 매력 상실이라는 이야기다.
기존의 그늘집을 폐쇄하고 파3홀 앞에 새로 지어 놓은 그늘집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 자주 못 오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골프장의 퍼블릭 코스 라운딩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신경을 써서 라운딩에 임했다. 결과는 버디2개에 82타를 기록해 지금까지 1년5개월 골프 경력 중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버디를 기록한 마지막 9홀에서 내려다본 구룡대 골프장 클럽하우스
라운딩을 마친 후 늦은 점심을 하기위해 동학사 박정자 3거리쪽 오리구이 식당으로 향하는데 평소 1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오랜만에 화장한 날씨에 동학사 벚꽃 축제를 찾은 인파 때문이었다. 활짝 펴지 않은 벚꽃에 이렇게 많이 몰리는 것을 보면 대전 근교에 가볼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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