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생명력을 다한 “줄” 쓸 사람 어디 없소!

우리나라에서 줄다리기 하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가 생각난다. 이 축제는 엄청난 규모의 줄을 제작해서 수 천 명이 양편으로 나눠 풍요를 기원하는 줄다리기 행사로 매년 개최된다.

 

 

 

이를 위해 직경 1m, 길이 200m, 무게 40톤이나 나가는 줄을 수 십 명이 1달간 제작한다. 제작비가 무려 1억원이 소요되며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렇게 규모가 크다보니 행사가 끝난 후 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당진시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후 줄 재사용 신청 공모를 통해 앞서 말한 엄청난 규모의 줄을 무상 양여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이어온 줄다리기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어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는 군소도시로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 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實 使用其間 30분을 위해 그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인 다는 것, 아울러 생명력을 다한 줄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해야하는 문제 등은 축제 속에 감춰진 어두운 그늘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와 똑같은 행사가 아니고는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매년 이와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다. 한번 사용한 줄을 잘 보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몇 년을 사용하는 등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