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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대전 하늘을 수놓은 천안함 46인 용사

천안함이 침몰된 뒤 한달여가 지난 오늘 모든 국민의 애도속에 영결식과
안장식이 서울과 대전현충원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46인의 군인을 어찌 남의 일로 보겠는가?
 꽃다운 젊은 나이에 한줌의 재로 돌아온 이들을 어찌 잊겠는가?
 46인 용사의 영정과 유골함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비좁고 답답한 함정 안에서 영문도 모른 채 수장된 이들을 어찌 가엽다 하지 않겠는가?
영정 사진의 잘생긴 아들을 쓸어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쓸어 담아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아니라 누가 말하겠는가?

 온 국민이 지금 이 시간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고 있다.

마지막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하늘아래 사는 우리 모두는 한 가족,
한마음이기에 이들과 함께 애통하고 분통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또 흘리는 것이 아니가 싶다.


 46인의 용사가 잠드는 오늘, 대전의 하늘은 어제와는 달리 더없이 쾌청하고 맑은 날씨다.
계룡산 자락의 명당 대전 현충원의 하늘이 이들 46인의 용사들 모두
영원이 영면할 수 있도록 밝게 비춰주는 듯싶다.


이제 영원한 안식처이자 호국 영령들이 함께 편안히 잠들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들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의 고귀한 희생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