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날라 온 승전보에 밤늦게 까지 친구들과 축배와 함께 이야기기 꽃을 피우다 아침 일찍, 외도 행 유람선에 올랐다. 다소 거친 파도에 잘 하지 않는 멀미까지 겹쳐 속이 뒤집히는 상황에서도 외도의 역사에 대한 선장의 설명에 집중했다.
▲설립자 이창호는 바둑계의 신동 이창호와 동명이인이다. 바둑이라는 것이 본래 한정된 공간에서 컴퓨터와 같은 계산에 의해 집을 지어가는 과정이다. 외도의 역사를 보면 이와 똑같음을 알 수 있다. 남해의 조그만 섬 외도에 각종 식물들을 하나하나 포석해 놓고 둘레를 채워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 바로 바둑판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30년이라는 세월을 오직 황무지인 외딴섬을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결국 실낙원으로 만들어 냈다. 보동의 의지와 노력가지고는 결코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이다.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중략......
외도에 아름답게 자란 울창한 숲과 꽃처럼 친구들의 가족 또한, 사랑스럽고 듬직한 2세들이 자라고 있다. 외도가 한 쌍의 부부가 정성을 들여 아름다운 낙원으로 태어났듯이 우리들 친구의 가정과 2세가 사회에 나와서 빛을 발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0년 6월 13일
가람회 친구들과 함께한 외도여행
'동네 방네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중문 바닷가 요트 투어 (0) | 2010.07.04 |
---|---|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0) | 2010.06.16 |
별과 달 사이를 나는 자이언트 잠자리 (0) | 2010.06.02 |
꼴갑치는 서천 (0) | 2010.06.01 |
중국 곤명여행Ⅲ <곤명여행의 백미, 석림과 구향동굴> (0) | 2010.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