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갑축제가 한창이다. 꼴뚜기와 갑오징어 축제에 자연산 광어까지 서천 앞바다 어시장 난전에 넘쳐난다. 그야말로 꼴갑을 치고 있었다.
▲어시장 산지 가격으로 갑오징어는 한 마리에 1만원, 자연산 광어는 kg당 1만8천원 정도로 먹성이 좋은 장정 6명이 갑오징어 4마리 자연산 광어 2kg를 다 못 먹을 정도였다. 제철 아니면 먹기 힘든 갑오징어는 회와 샤브샤브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질감이 좋았다. 싱싱한 자연산 광어 또한, 양식과는 달리 쫄깃쫄깃하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자연산인 광어가 왜 이리 쌀까? 날씨가 풀리면서 산란을 하러 바닷가로 올라온 광어들이 예년에 비해 10%이상 더 잡혀 양식 광어 값에 자연산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먹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커 버렸다. 어물전에서 회를 떠 인근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밑반찬과 야채를 존비해주고 자리 값을 1인당 7천원 씩을 받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술값도 만만치 않아 회 값을 훨씬 능가해 버렸다.
▲그러나 어찌 현지의 싱싱한 회를 돈의 값으로만 따질 수 있겠는가? 시원한 바다와 비릿한 생산 냄새가 뒤섞인 포구를 직접 피부로 느끼는 맛 또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듯싶다.
대전 서천 간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꼴갑을 쳐 먹고도 돌아온 시간은 반나절 역시, 대전은 교통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지금도 갑오징어 씹는 맛이 머리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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