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반의 긴 비행 끝에 도착한 곤명, 인공적으로 만들어 논 시내의 공원들 보다는 조물주의 의지와 자연의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石林과 구향동굴이 관광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大石林과 小石林으로 군락을 이룬 이곳은 수억 년 전 바다에서 지각변동에 의해 돌기되어 돌기둥이 나무줄기처럼 하늘로 치솟아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보기위해 중국인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가는 곳 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보통 유명한 중국 관광지는 한국인 들이 점령하는데 이곳만큼은 중국인들에 치여 걸어갈 수 가 없을 정도였다. 시끄럽기는 얼마나 시끄럽던지 지금까지 머리가 아플 정도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하루 입장료 수익이 4억 원 이상으로 운남성 경제를 좌우할 정도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 톤의 돌들이 탑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빽빽이 들어서 불안한 감도 없지는 않았다. 실제로 지진에 의해 석림 들이 무너져 내린 광경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관광지는 구향동굴이다. 계곡과 폭포 석순들로 이루어진 구향동굴은 중국 최고의 종유석 동굴이다. 동굴의 규모가 얼마나 깊던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량만 봐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이제 모든 여행 관광은 끝나고 마지막으로 운남영상가무쇼 관람이 있었다. 소수민족의 춤과 악기 연주가 주인 이 공연은 연봉 5천만원을 받는 아가시의 날씬한 율동만이 기억이 남는다. 3박5일의 짧은 여정, 멀리 날아온 만큼 크게 감동을 주는 부분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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