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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방네 여행 후기

부안 채석강 일몰과 영상테마파크


 

군산에서 부안 격포 앞바다에 도착한 시간은 일몰 쇼가 한창 진행되는 저녁때이다. 하루의 임무를 다하고 자신을 태워 온 세상을 붉게 만들며 서서히 사라져가는 일몰 광경은 한참을 봐도 너무나 아름답다. 지평선에 걸쳐 있다 점점 더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한참을 바라 볼 정도로 장관이었다.


 부안 격포 앞바다는 일몰도 아름답지만 또 하나의 명물은 채석강이다. 거친 파도를 막기라도 하듯 책을 겹쳐놓은 듯한 절벽이 수 Km 이어진 이 곳은 중국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보다 더 아름답다 한다.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 그리고 일몰,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올 수밖에 없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 부안, 역시 먹 거리도 어느 관광지 못지않게 풍성한 것 같다. 생선회와 조개구이 등 갖가지 해산물과 술 한 잔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이 아닌가 한다.


 해안가가 보이는 모텔에 하룻밤을 묵고 인근에 있는 부안 영상테마파크에 잠시 들렀다. 2005년부터 사극 전문촬영장을 만들어 놓고 왕의 남자, 한반도, 대왕세종, 심지어 최근에는 동이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계속 촬영하고 있는 이곳은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요금도 성인 40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아 부안에 오면 꼭 들러보라 추천하고 싶다. 왕이 정사를 보는 근정전 왕좌에 앉아 왕이 되는 기분도 느껴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