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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설경구의 해결사 시사회 뒷이야기

 

대전시청 앞 도로를 며칠간 통제하고 축격씬과 격투씬을 촬영하고 몇 달이 지난 오늘(9.7), 대전 세이백화점 CGV애서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 앞서 영화제작 관계자들이 하나 둘 관중 앞에 들어서는데 내 눈에는 설경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맨 앞줄에서 앉아 유명 배우를 눈앞에서 보길 기대하고 어렵게 시사회에 참석했건만...... 대 실망을 하고 있을 찰라 설경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왜 못 알아 봤을까? 티셔츠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설경구의 모습이 영화배우라기보다는 “평범한 촌놈”으로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배우들의 인사는 끝나고 본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전직 경찰 출신인 설경구의 직업은 1인 기업으로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화 초반부터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다. 불륜현장의 증거를 확보하러 들어간 순간 여자시신이 발견되고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이는 현직 경찰 이경진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되었고 설경구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니터를 통해 감시 통제 하에 놓이게 된다.  이유인 즉, 이경진이 거물급 정치인의 의뢰를 받고 사건의 열쇠를 죈 핵심인물을 납치하게 할 목적과 증거를 찾아 정치인에게 건넬 목적으로 설경구를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설경구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챈 수사팀장 오달수의 도움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데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와 함께 액션이 영화의 흥미를 배가 시켰다. 결국 영화는 정치인의 몰락과 악역을 맡은 이경진의 체포로 막을 내린다.


그러면, 영화 평론가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 대해 미흡한 부분만 내 나름대로 평가를 해본다. 설경구가 출연한 “공공의 적”에 비해 시나리오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살인 누명을 쓰고 이경진의 조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건에 휘말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인 듯 하게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화면 구성이 풀샷 보다는 편집된 부분이 많아 배경이 혼란스러워 보였다. 대전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했지만 시사회에 참석한 대전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고 지나치고 말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영화에 반영한 부분들은  이날 시사회를 마치고 나온 기자 분들 그리고 시민들이 5점 만점에 4.5점을 부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아무튼 많은 부분을 대전에서 촬영했고 시사회도 대전에서 갖은 만큼 영화 흥행에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