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맘마미아 뮤지컬에 반한 7080 아줌마들

 

1970년대 전 세계를 휘몰아친 아바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30년이 지나 대전의 중 장년층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70년대 후반 80년대 초, 다방에 앉아 디스크자키가 틀어주는 아바의 노래를 들으며 희열을 느꼈던 그 추억의 팝송 노래를 예술의 전당의 뮤지컬 맘마미아로 만나 볼 수 있었다.


물론, 젊은 층도 가끔 있었지만 관중 대부분이 지긋한 7080세대 중 장년층으로 특히, 아줌마 부대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Dancing Queen, Honey Honey, Waterloo 등 노래가 끝날 때마다 열광하는 아줌마들은 1500여명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도나역의 최정원과 그녀의 친구들 타냐 황현정, 로지 이경미의 파워넘치는 율동과 성량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날씬하면서도 늘씬한 홀쭉이 황연정은 미모만큼이나 노래도 잘 소화해내는가 하면, 정반대인 짧달 막한, 뚱뚱보 아줌마 이경미는 육중한 몸을 자유자재로 흔드는 모습이 귀염둥이 뚱보 그 자체였다.


 더욱이 30여명의 출연진이 일사불란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댄스, 그리고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과 더불어 출연진 모두가 부르는 아바의 노래 등은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기에다 번쩍 번쩍 빛나는 의상 또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리얼한 장면이다.
 

아무튼 2시간 20분 동안 눈과 귀가 즐거웠고 그 옛날을 회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중년의 집사람이 뮤지컬을 보고난 후 반찬이 달라질 정도니 중년의 나이라면 꼭 한번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