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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 달콩 오씨네 가족

무사히 신병훈련을 마친 대한의 아들

논산훈련소에서 한통의 문자가 날아들었다. “오세욱 이병은 12사단으로 배속 되었습니다 ~육군본부라는 아주 짧은 단 문자에 이제 우리 아들이 진짜 군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쌀쌀한 한겨울 이별의 아픔을 안고 입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갖가지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2년 여간 군대 생활할 자대를 배치 받았으니 말이다.


사격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행군 등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아들의 편지에 “23일 간 행군훈련이 있다면서 처음에는 재미있어 모델 워킹 걸음으로 걷다가 20km 넘어서고 잠을 자지 않고 계속 걷는 야간 행군을 할 때면 기절할 뻔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30년 전 훈련과는 달리 야영훈련이 포함된 것 같다.


지금의 군대는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대형 세탁공장과 식당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현대식 세면장과 목욕탕 그리고 내무반등의 생활환경은 그 옛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다만 이렇게 좋아진 생활환경이 아이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군대 가기 전에 의식주와 생활환경이 다른 것 부럽지 않을 정도로 좋았을 텐데 군대환경이 아무리 좋아져봤자 집만큼 좋을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아무튼 5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대한민국 육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남은 기간 동안 군복무 건강하게 잘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