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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방네 여행 후기

"다시 찾고 싶은 곳, 바로 대전! 파워블러거 초청 팸투어

 

온라인 위력이 대단하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수천에서 수 만 명의 네티즌이 다녀가는 파워블로그의 힘은 어느 미디어 못지않게 강하다. 이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도 싶고 대전 충청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일환으로 파워블로그 초청 팸투어를 1박2일간 가졌다.

 20일 아침 10시 서울과 울산, 제주에서까지 하나 둘 대전역 동광장에 배낭을 메고 모여든 사람은 남자4명과 여자11명, 총 15명으로 대부분 중년으로 보였다.

 이들을 처음 보고 궁금증이 발동했다. 먼저 평일에 진행된 팸투어인지라 이들의 직업이 궁금했다. 여성들이야 직업이 없더라도 남편이 있으면 생활에 지장이 없겠지만 남자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궁금증은 이들과 함께 투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풀 수가 있었다.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하는 숫자에 따라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기업의 스폰을 받아 해결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블로거들이 대부분 사진 전문가들로 삼성카메라 등에서 고가의 미출시 신제품을 무료로 주어 먼저 사용하도록 하고 활동비까지 받아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좀 유명한 파워블로그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팸투어에 활동비를 받아가면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어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정말 홍보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이들의 열정을 보고 걱정을 덜 수 있었다. 15명 참가자 각자가 경쟁자로 생각하고 멋진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가는 정성은 분명 대전을 찾고 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하게 만들 것이라 본다.

 이번 팸투어는 대전역에서 모여 한국철도공사의 28층에 올라 대전 전역을 조망한 후, 시청과 한밭 수목원, 대청호반길 1코스를 거쳐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더리스에서 브라질 바비큐로 만찬 후, 으능정이와 목척교 야간투어를 끝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일정 중에 백미는 도심내에서는 한밭 수목원이고 도심 외곽에서는 역시 대청호 주변이 아닌가 싶다. 특히, 만찬장소인 더리스는 브라질인들이 직접 9가지의 바비큐를 구어 썰어주는 맛과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져 팸투어 참가자들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날은 장태산 숙소에서 출발, 오월드와 뿌리공원을 거쳐 만인산휴양림을 투어하고 오후 5시 대전역에서 해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장태산 휴양림의 스카이웨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메타스퀘어 나무사이로 20m 이상의 높이에 설치돼 있어 명소가 된 곳으로 여기저기서 셔터 음이 울려 퍼졌다.


 만인산 휴양림의 탐방로 또한, 벚꽃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움을 연출해 이들의 사랑을 한껏 받았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대전을 모두 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대전에 살면서도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는지 모르는 이가 너무 많다. 이들 파워 블러거들의 멋진 사진과 글이 대전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모든 네티즌에게 잘 소개되어 대전을 찾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