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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이임식장을 적신 하염없는 눈물

 

박성효 시장은 행정고등고시합격, 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대전시장까지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시민들께 큰절과 함께 “이제 집으로 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을 떠나 여행을 가는 느낌이 든다”며 이임 인사를 했다.


 옆에 나란히 앉아 남편의 이임사를 조용히 듣고 있던 부인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케 했다. 특히, 송가로 선택된 “My Way"가 울려 퍼지면서 흐르는 눈물샘을 더욱 자극시켰고 이임식장을 가득매운 700여명의 청중들의 가슴속도 울렁이게 했다.

 
아마도 이곳 시청에 씨앗을 뿌리고 인생의 전부를 바친 공직을 떠나는 바로 이 순간, 시장 본인뿐만 아니라 평생을 내조해온 부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더욱이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를 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패패로 인해 더 큰 슬픔이 밀려 왔을 것이라 짐작도 해본다.

 


그러나 이임식장을 적신 하염없는 이런 눈물이 싫지 않고 차라리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감히 짐작할 수 있고 인간만이 갖고 있는 연민의 정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

 
생각하건데 오늘 흘린 눈물만큼 그동안 쌓아두었던 슬픔의 감정을 정화시켜 평정심을 찾게 하는 힘으로 승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 뭐 있겠는가? 슬플 때가 있으면 기쁠 때도 있는 것이 인생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