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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세상이야기

점쟁이 문어 파울에 몰입된 인간 심리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결승전 단 한 게임만 남겨두고 있다. 오늘 새벽에 열린 3, 4위전에서는 독일이 우루과이를 3-2로 제압하고 3위에 올랐다. 경기 결과를 두고 장외에서는 점쟁이 문어 파울이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세계인들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10번의 경기결과를 정확하게 맞췄다며 그 신통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가 하면, 독일인 들은 4강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점친 파울을 잡아 술안주로 먹어치우거나 상어 수족관에 넣자는 등 살해 위협까지 했다니 웃기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실제 문어가 미래 예측 능력이 정말 있는 것인가?


학자들 중에는 YES와 NO로 갈린다. YES측의 학자들은 문어는 사람과 같이 텔라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몰려든 관중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 그에 따라 반응한다는 것이다. NO 측의 학자들은 국기의 색깔에 대해 반응한다는 것인데 노란색이 많이 들어간 국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혀 예측력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예측력이 있든 없던 간에 인간도 아닌 미물 문어에 매달려 광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펠레의 저주처럼 축구 전문가조차 맞추기 힘든 월드컵의 특성상, 결과만 보면 문어가 거의 정확하게 맞춘다는데 흥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계적인 실력만 가지고 판단한다면 펠레의 저주는 없을 것이다. 실력 플러스 운이 경기결과를 결정되기에 문어와 같은 미물에 운을 맡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