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지자체장의 첫 조각 작품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조직의 간부에서 하위직까지 몇 번에 나누어 인사하기 때문에 보통 조각이 마무리되려면 1달가량 걸린다.
승진과 전보 등 인사이동은 대상자인 본인은 물론 주변 상가에 까지 희비가 엇갈린다. 새로운 주인이 승진이나 영전을 한 사람이라면 발 디딜 틈 없이 축하 난으로 가득하다. 반면, 반대의 경우라면 전화벨소리 조차 울리지 않는 적막감과 쓸쓸함만 감돈다. 잘나가는 부서에 난이 가득 실은 구루마가 온종일 드나드는 것을 보면 주변 꽃집만이 활황을 누랄 것 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뒤질세라 이 시기만 되면 주변 식당가가 북적인다. 송별식과 환영식은 꼭 거쳐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조직문화의 특성상 부어라 마셔라하며 석별의 정 들을 나눈다.
바로 이 두 업종이 인사 때만 되면 쾌재를 부르는 업종이다. 생각하건데 이들 두 업종은 인사 때만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런 문화는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 관습이다.
수 십 개씩 쌓인 화분은 처음에 보기만 좋지 좀 지나면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말라 죽는 것이 태반이다. 송별식이나 환영회도 마찬가지다. 주고받는 술이 쌓이다 보면 이성을 잃게 되고 불미스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연극 관람이라든지 건전한 문화 거리를 찾아 같이 향유하는 방법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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