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오면 꼭 올레길을 체험하라 권한다. 그 중 외돌개 코스인 7코스는 해안가를 걸으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라 한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옷을 입고 외돌개 코스로 접어들었다. 이 코스에 접어들자마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걷기 여행코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었다.
그 첫 번째가 발바닥 접촉면을 걷기 편하도록 마루로 깔아 놓았고 두 번째가 길 양옆에 열대식물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야생화, 그리고 정원 들을 군데군데 조성해 놓았다는 것이다.
물론, 해안가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절벽이 이어져 있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15개 올레길 중 가장 인기가 높다는 이 코스를 보고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내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은 꼭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있다. 바로 중간에 끊긴 마루바닥 구간이다. 나무뿌리가 진흙과 섞여 자칫 잘못하면 진흙 사우나를 할 수 있다. 그 피해자가 바로 나와 일행 중 여성한명이 동반 진흙 사우나를 경험하고 말았다.
문제는 옷을 갈아입고 씻을 수 있는 화장실이 올레길 내내 없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올레길, 가장 기본이 될 것 같은 화장실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옥에 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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